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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그리고 해양금융?

BFC관리자 2022-05-10 08:53 VIEWS 930

 5월로 접어들게 되면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었습니다. 마치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코로나 이전으로의 일상이 더욱 가까워진 것 같은데요, 혹시 여러분들 중에 코로나에 걸리셨거나 코로나 블루를 겪어서 고생하셨던 분들이 계신가요? 오늘은 올해 1분기의 해양금융 현황을 발표한 자료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하기의 내용은 Marine Money Freshly Minted Vol.22 Issue 16, April 21, 2022의 "The Pandemic According to Dealogic" 내용을 요약하고, Marine Money Magazine, Vol 37, Nov 2021와 Clarksons, Capital Market Monthly, Vol.9 APR 2022의 자료를 참조하여 작성된 자료입니다.

# 협조융자(Syndiacted Loan)의 코로나 블루?

 딜로직(Dealogic)의 통계에 따르면 2022년 1분기의 해양금융 규모와 거래량이 200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경기가 위축되고 은행 대출이 낮아지긴 하였지만. 통상적인 신조선 인도, 선박매매활동 및 리파이낸싱(refinancing)에 필요한 자금 소요를 고려할 때 지난 2년 간의 하락세는 상당히 예외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프1] Syndated Marine Finance Volume(해양금융 협조융자 추이), Marine Money

 
 [그래프1]은 2005년부터 올해까지의 매년도 1분기(1월-3월)의 선박과 해양플랜트의 협조융자(Syndicated Loan) 대출금액과 거래건수를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대출규모를 보면 2020년 1분기에 50건의 거래를 통해 262억 달러인 반면 올해는 18건에 36억 달러이며 금액기준 약 14%수준으로 낮아졌고, 건당 평균 거래 규모도 5.24억달러에서 2억달러로 큰 폭으로 감소하였습니다. 또한 금년 1분기에는 해양플랜트에 대한 대출이 단 한건도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산업이 쇠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프2] Syndicated Loan vs. Club Deal(협조융자와 클럽딜 실적추이), Marine Money


 협조융자의 일종인 클럽딜(Club Deal)은 일반적으로 경기가 나쁠 때 증가되고 건당 대출규모는 낮아지는 특성을 보입니다. [그래프2]에서 볼 수 있듯이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에는 약 70% 수준이었고, 본격적인 팬더믹 시기인 2021년 또한 50%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금융시장 환경이 어려울 수록 관계가 좋은 5개이내의 소수의 금융기관들과 대출거래가 이루어지기 떄문입니다. 하지만 금년 1분기에는 전반적으로 해양금융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클럽딜 역시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참고로 협조융자(Syndicated Loan)는 하나의 대표은행(주간사은행)이 금융총액을 인수 후 다수의 금융기관(참여은행)들과 대주단(Syndication)을 구성하여 공통 대출조건으로 단일 차주에게 대출해주는 것을 말합니다. 차주의 입장에서는 대규모 자금을 비교적 빠르고 쉽게 조달할 수 있고 차입과 관련된 업무를 주간사은행에 위임하여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대주단은 여러 은행이 참여함으로써 대출위험을 공동융자방식으로 분산하고 수익 최적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거액의 대출에 많이 활용되는 방식입니다.

# 자본시장(Capital Market)의 분위기는?

 그렇다면 자본시장의 분위기는 어땠을까요? 자본시장은 자금의 수요자가 중개기관을 경유하지 않고 공급자로부터 직접 자금을 조달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해양금융시장에서 자본시장은 약 25%수준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프3]을 보면 전체 자본시장에서 2021년 기준 주식(Equity)은 약 60억불(33%)를 차지하고 있고 주로 미국의 NYSE와 NASDAQ에서 상장되고 있으며, 채권(Bond)은 약122억불로 주로 미국과 노르웨이 시장에서 발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주식상장과 달리 채권발행은 기업정보를 많이 공개하지 않아도 되고 지분 감소에 대한 우려도 없다는 장점이 있어 상대적으로 주식상장 대비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래프3] 2021년 주식상장과 채권발행 시장, Marine Money

 
 자본시장은 협조융자와 함께 주요한 해양금융의 조달수단 중 하나로 금융시장의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프4]에서 알 수 있듯이 2014년 이후 주식과 채권을 합해서 보면 전반적으로 약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금년도 1분기 자본시장(주식상장, 유상증자, 채권)에서 조달하는 해양금융 역시 예년 대비 성약이 저조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프4] Capital Market Activity, Clarksons


# 앞으로는?

 거래건수가 적은 2022년 1분기가 지난 시점에서 전체적인 해양금융시장을 판단하기에는 다소 이른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및 러시아 경제제제에 따른 유가 및 에너지 가격의 급상승은 해양플랜트의 수요를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또한 LNG선박 위주의 친환경선박의 발주증가는 점차 해양금융시장의 회복을 예상할 수 있게 합니다. 일반상업은행, 특히 유럽계 은행의 해양금융 포트폴리오를 줄이고 있는 환경에서 아시아계 은행, 한국과 중국 수출신용기관(ECA) 및 중국 리스사의 협조융자를 포함한 구조화 금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봅니다.

출처 : Marine Money Freshly Minted Vol.22 Issue 16, April 21, 2022

Marine Money Magazine, Vol 37, Nov 2021

Clarksons, Shipping Intelligence Network, Capital Market Monthly, Vol.9 APR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