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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해운에서 중국과 그리스의 서로 다른 행보

BFC관리자 2023-09-15 15:00 VIEWS 651

세계 해운에서 중국과 그리스의 서로 다른 행보

지난 8월 포스트에서 중국이 GT기준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선대보유량을 기록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알려드렸습니다. 이제 세계 해운에 대해 언급하기 위해서는 그리스 뿐만 아니라 중국을 함께 거론해야 할 것입니다.


선종별 발주잔량(남색: 그리스, 적색:중국) 출처 : Xclusiv Shipbrokers

위 그래프는 올해 그리스와 중국의 척수 기준 선종별 발주잔량을 나타낸 것입니다. 남색은 그리스, 빨강색은 중국을 나타냅니다. 이를 통해 중국의 벌크선과 컨테이너선의 신조량이 그리스를 크게 앞지르는 반면, 탱커와 가스선은 그리스가 앞지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육안으로도 중국의 발주잔량이 그리스 보다 많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반면, 그리스는 2023년 들어 중고선 거래 시장(S&P Market)에서 매우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래 두 그래프 중 왼쪽의 붉은색 막대그래프는 국가별 중고선 판매 척수, 오른쪽의 남색 그래프는 국가별 중고선 취득 척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국적이 공개되지 않은 거래 건수를 제외하고 판매와 취득 모든 부문에서 그리스가 가장 높은 숫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국가별 중고선 취득 척수 출처 : Xclusiv Shipbrokers


국가별 중고선 매각 척수 출처 : Xclusiv Shipbrokers

그렇다면 그리스 선주들이 S&P Market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선박매매를 통해 차익을 실현하기 위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 이유로,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하여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것이 당연하게 예상되고 있는데, 친환경 선대로의 전환(Fleet modernization) 차원에서 중고선 처분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여 신조선을 발주하거나, 기존 소유 선박보다 현대적인 사양의 선박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중고선 매입이 거의 없는 반면, 매각량은 그리스에 근소하게 뒤지고 있는 경향이 위 그래프를 통해 확인 되는데, 이는 일본이 그리스보다 위의 전략을 보다 강하게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국가별 2010년 이전 건조된 매각가 및 구입가 3천만불 이상 탱커 건수 출처 :VesselsValue(ForeignPolicy자료 재인용)


또 다른 자료에 따르면, 그리스는 2022년 이후 탱커를 가장 많이 매각한 국가중의 한 곳입니다. 그리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러시아 원유 수송으로 수익을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도 불만을 표출해 왔다고 하는데, 노후 유조선을 러시아 및 러시아에 원유를 수송하는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식으로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습니다.

출처

Foreignpolicy, ‘Greece is making a killing selling ships to Russia’

Lloyd’s List, ‘Greek owners very active in secondhand market again in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