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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O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불해야 할 비용은?

BFC관리자 2022-02-23 18:54 VIEWS 925

안녕하세요, 지난 블로그 내용을 통해 “최근 환경규제가 선박금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4주간에 걸쳐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IMO 환경규제에 대응하여 해운기업이 향후 지불해야 할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 알기 쉽게 다룬 논문이 있어 소개해 볼까 합니다.

“와…. 논문… 어렵겠다+_+” 뒤로 가기 누르지 마시고 차근차근 한 번 살펴볼까요?

IMO 환경규제에 따른 컨테이너 선사의 대응비용 추정(2021)

윤희성, 윤종서, 채상형

글로벌금융리뷰 제2권 제2호 (2021.09.) ISSN 2733-9130

Global Financial Review Vol.2, No.2, September 2021 eISSN 2733-9149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에서는 선박운항으로 인한 해양오염과 대기오염 피해를 줄이기 위하여 다양한 규제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선박이 사용하는 연료유의 황 함유량을 낮추고 황산화물 배출 규제하는 것, 선박이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양을 2008년 기준의 50%으로 낮추는 것, 선박의 평형수(Ballast Water)가 해역 간 이동으로 인한 생태계 교란을 일으키지 않도록 평형수처리장치(BWTS, Ballast Water Treatment System)를 통해 배출하도록 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그렇다면 해운기업에서는 이 규제에 어떤 형태로 대응하고 있을까요? 먼저, 황산화물 규제에 대해서는 탈황장치(scrubber)를 설치하거나 저유황연료(LSFO, Low-Sulphur Fuel Oil)를 선박 연료유로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선박평형수 배출 규제에 대해서는 현존선박과 신조선박에 평형수처리장치를 설치하는 것으로 대응할 수 있겠지요? 그 외 온실가스(GHG, Green House Gas) 배출 규제를 위해서는 다양한 대안이 모색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대안이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한지가 앞으로 모두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숙제입니다. (온실가스 배출 규제와 관련된 내용은 지난 포스트 내용을 참고하세요)

이 논문에서는 전세계 컨테이너 해운을 대상으로 IMO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해운기업이 향후 10년간 지불하는 비용을 포괄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먼저, 2021년~2030년 컨테이너 해운산업의 환경규제대응비용을 아래와 같이 합산했습니다.

전체비용 = 저유황유 사용 비용+스크러버 설치 추가비용+ 대체연료 선대 교체에 따른 추가비용+BWTS 설치로 인한 추가비용

특히, 스크러버, BWTS 설치의 경우 장비의 가격뿐만 아니라, 장비를 설치하는 기간 동안 해당 선박을 사용할 수 없는데 따른 기회비용도 전체 비용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전세계 해상컨테이너 무역량과 컨테이너 선박 수에 따른 예상 연평균 증가율을 산출해서 환경규제대응비용에 실제로 대입해서 비용을 구한 결과, 컨테이너 해운업계는 향후 10년간 총 1,611억 달러(한화 약 190조원)를 추가비용으로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비용을 추가 운송비용으로 적용하면 TEU당 66달러로 추정된다고 하네요. 20FT 컨테이너에 소형 세탁기를 100대 운송한다고 가정할 때, 1대당 0.66달러의 추가비용이 발생된다고 계산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로서는 깨끗한 지구환경을 향유하기 위해 이정도는 함께 부담할 수 있는 비용이죠.

그리고 이 논문에서 언급된 것은 아니지만, 전체 물류 공급망에서 탈 온실가스화가 진행되었을 경우 최종 제품의 가격은 아래와 표와 같이 소폭 상승하게 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IMO의 환경규제에 대한 대응 비용은 결국 선사뿐만 아니라 최종소비자들도 함께 지불하여야 하는 비용임을 모두가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